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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직장생활

일잘러의 비밀#1 입사 첫날부터 사장을 목표로 하라

by 멘토강부장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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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의 비밀 #1 입사 첫날부터 사장을 목표로 하라

나는 와다 이치로의 '18년이나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후회한 12가지'라는 책을 너무나 추천하고싶다.

책의 주요 내용은 저자의 12가지 후회인데 그중 1번으로 언급된 가장 큰 후회는 '입사 첫날부터 사장을 목표로 전력 질주했어야 했다'이다. 나는 입사하고 1-2년정도 뒤에 이 책을 어떤 대리님을 통해 빌려 읽고 돌려드렸지만 이 책에서 본 저자의 첫번째 후회는 아직까지 선명히 기억날 만큼 인상 깊었다.

 

늦깎이 취업생 

나는 대학원을 졸업 한 후 2015년 28살의 나이로 외국계 대기업에 입사를 했다. 나는 아버지 사업차 가게된 말레이시아에서 중고대학교를 다녔고 대학 졸업 후에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어학원 강사, 영어 과외를 아르바이트처럼 하다가 과외 학생이 많아져 영어학원을 개원해서 1년반정도 직접 운영했었고 어린 나이에 학원을 운영하며 사람관리, 직원 관리 부분에 있어 말로 표현하지못할 스트레스들을 겪은 뒤 회의감 끝에 학원을 정리하게 되었다. 그 후 대학원에 들어가서 어릴 적 꿈이었던 외교관이 되고자 외무고시를 치렀고, 1차 PSAT 합격 후 2차에서 떨어져 미련 없이 고시 도전을 접고 태국 UN으로 인턴십을 6개월 동안 하고 6개월은 실컷 놀고 귀국했다.

이런저런 도전과 패배들, 휴식과 재충전의 기간들이 있어 취업이 또래보다 몇 년 늦춰졌지만 나는 사실 회사생활은 나에게 맞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특히 한국기업에서는..) 외교관이 되지 못한다면 사업을 하겠다고 생각했다. 인턴십을 마치고 귀국해서 나는 스스로에게 '사장이 된 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질문해 보았다. 사장이 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아야 사장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고민을 하며 여기저기 채용공고를 보던 중 '비서직' 채용공고를 보고 나는 정말 단순하게 사장이 어떤 일을 하는지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내가 찾던 일이라고 생각했다. 더 좋은 점은 1년 계약직이라는 것이었다. 딱 1년만 가까이서 사장이 무슨 일을 하고 누구를 만나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태도로 직원들을 대하고 어떤 경력을 가지고 사장이 되었는지 등등 정보를 최대한 수집하여 먹튀 할 생각이었다. 그런 식으로 3-4군데 큰 대기업 사장/회장 비서직을 해보면 왠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가장 처음 이력서를 넣은 외국계 제약회사 공장 사장님의 비서직 면접. 왜 지원했냐고 묻는 인사팀 차장님 질문에 사장님이 무슨 일을 하는지 가까이서 보고 배우고 싶다고 했다. 저도 사장이 목표라서..라고 말했다. 사장님은 나이가 지긋하신 한국계 미국인이셨는데 영어로 질문하셨다.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1년 내에 다 해보고 싶다고 했다. 사장님은 웃으시면서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라고 하셨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패기가 넘치고 영어 면접이었기에 가능했던 대화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다시 돌아가더라도 같은 대답을 했을 것 같다. 그게 진심이었기 때문에) 진심은 결국 통한다. 면접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전화를 받았다. 다음 주부터 출근 가능하냐고 묻길래 가능하다고 했다. 처음 넣은 이력서, 처음 본 면접에 나는 그렇게 운 좋게 합격했고 사장을 목표로 1년 계약직 비서로 입사하게 되었다.

입사 첫 해, 나는 1년이 너무 짧다고 느껴질 정도로 전 직원회의를 내가 주관하며 사장님께서 어떤 말씀을 하시면 좋을지 대본도 작성했고 전 직원에게 보내는 사장님의 이메일도 내가 초안을 작성하고 사장님께서 약간씩 수정을 하시는 식으로 했으며 전 직원이 참석하는 여러 행사를 도맡아 진행했고 수많은 주요 회의에 참석했고 (회의록을 핑계로 중요한 회의는 다 따라 들어가서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질문도 하고 의견도 냈다) 다양한 문화 개선 활동들을 주관하거나 참여했고, 참석 가능한 교육은 (사장님 빽을 동원하여) 다 참석하였고 참여 가능한 프로젝트는 사장님께 진행상황 보고를 핑계로 기웃기웃 참여하였고 매주 금요일 모든 부서로부터 주간 보고서를 받아 요약정리하여 매주 월요일 아침 사장님께 요점만 간략히 전달드렸고 (내가 사장이라면 뭐가 좋을지 항상 고민하였고) 타 부서에 신입직원이 있으면 오리엔테이션을 할 때 껴달라고도 했으며 외국에서 높은 임원진들이 방문할 때면 시간이 날 때마다 어떻게 임원이 된 건지, 회사생활은 몇 년이나 했는지, 본인의 강점은 무엇인지, 임원이 목표였는지, 궁금증 가득한 질문들을 퍼부었고 낄끼빠빠를 전혀 모르는 1인처럼 심하게 나대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1년 후 나의 계약은 종료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약 반년이 넘게 근무를 하다가 싱가포르 아시아본부에서 종종 한국을 방문하시던 임원 한분이 비서실에 잠시 방문하셨는데 나한테 향후 계획이 뭐냐고 물으셨고 나는 별생각 없이 "1년 계약이 곧 만료되기 때문에 퇴사해서 다른 회사를 가볼 생각입니다"라고 말한 2주 뒤, 사장님께서는 매 년 전 세계적으로 조직에서 소수의 인재를 선택하여 약 2년간 교육하는 임원 양성과정 (Global Leadership Development Program)이 있는데 우리 공장에서는 내가 선정되었다고 하셨다. 나는 돈 받으면서 2년간 임원 양성교육을 받는다고 하니 정말 기뻤다. 나중에 알고 보니 싱가포르에서 오셨던 임원분께서 매사에 적극적이고, 임원들과도 소통을 원활하게 하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나를 평가하시고 적극적으로 나를 추천해주셨다고 하셨다.

나는 누군가에게 나를 잘 봐달라고 하루하루를 적극적으로 보낸 것이 아니었다. 나의 목표가 명확했고 뚜렷했기 때문에
다른 건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나를 너무 나댄다고 달갑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들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눈치를 보기보단 목표를 보았다. 사장을 목표로 생각하면 사장의 생각이 궁금하고 사장의 행동과 태도를 분석하게 되고 조직에 대하여 공부하게 되고 '내가 사장이라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고..그냥 신입사원과 사장을 목표로 입사 한 신입사원은 누가 봐도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요즘 회사에서 많은 20대 직원들이 나에게 어떻게 그렇게 초고속 승진을 하냐고 물으면 나는 항상 가장 먼저 '지금부터 사장을 목표로 일해봐' 라고 한다. 사장을 목표로 입사 한 신입사원이었던 나는 첫 회사에서 지금까지 근속 7년 차 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의 나의 회사생활을 돌아보며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되었던 것들, 좋은 피드백을 받았던 내용들,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던 과정들, 또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았던 행동들 등을 하나씩 되짚어 생각해보며 기록하고 회사생활을 슬기롭게 하고자 고민하는 직장인들과 공유하고 나누고싶다. 


[은혜로운 직장생활 - 오늘의 말씀]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말라 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인이나 주께로부터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라 (에베소서 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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